단순 수리비 비교가 아닌, 감가상각·보상 전략까지 꼭 알아야 할 실전 가이드
몇 달 전에 후방추돌 교통사고를 당해 애지중지하던 차량을 전부손해처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. 웬만하면 수리해서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여러 가지로 검토한 결과, 전손처리가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. 아래 내용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.
교통사고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고, 그 충격은 단순히 외형 파손에 그치지 않습니다.
“이 차를 계속 타야 하나, 아니면 과감히 새 출발을 해야 하나?”라는 고민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마주하는 현실입니다.
이 글에서는 수리와 전손(폐차) 사이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과 전략을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드립니다.
1️⃣ 수리를 고려할 때 반드시 확인할 것
✔️ 수리비만 보지 말고, ‘이후 영향’까지 따지자
- 겉만 멀쩡해도 내부 프레임이나 하부가 손상되었을 수 있습니다. 반드시 정비업체에서 정밀 진단을 받으세요.
- 수리비가 차량 가치의 70% 이상이면 보험사도 전손을 권유합니다.
- 보험 수리를 하면 사고 이력이 남아 향후 중고차 가격이 크게 하락합니다.
✔️ 감가상각, 현실적인 손해를 계산해 보세요
- ‘사고차’로 등록된 순간 차량의 중고차 가치가 수백만 원 이상 떨어질 수 있음
- 시세하락(격락손해) 보상은 가능하지만, 보험사 자동 지급이 아닌 별도 요청이나 소송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.
✔️ 수리비 외 추가 비용도 고려
- 수리 기간 중 렌터카 비용은 보상되지만, 일상 생활 불편이나 대체 교통수단 사용 등은 운전자가 감당해야 합니다.
- 특히 업무용 차량일 경우, 업무 중단 손실도 크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.
2️⃣ 전손 처리, 손해인가? 아니면 기회인가?
✔️ 전손이란?
- 절대적 전손: 수리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불법(프레임 파손, 전소 등)
- 경제적 전손: 수리는 가능하지만,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 → 차량을 폐차하고 차량가액만 지급받음
✔️ 추정 전손 시 선택지: ‘미수선 처리’도 있다
- 차량 가액에서 일정 금액만 받고 차량을 직접 인수해 수리하거나 중고 판매 가능
- 보험사와 협의 시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낼 수도 있음
✔️ 전손이 더 유리한 경우는?
| 조건 | 전손 처리 고려 |
|---|---|
| 차량 가치 < 수리비 | 수리 대신 전손이 유리 |
| 프레임 파손, 침수 등 | 수리해도 안전성 저하 우려 |
| 사고 이력으로 인한 감가가 클 때 | 재판매 계획 있다면 전손이 더 현명 |
| 오래된 차량 | 소액 사고에도 수리비가 차량가액 초과 가능성 |
3️⃣ 수리 vs. 전손: 판단을 위한 체크리스트
| 항목 | 수리 | 전손 |
|---|---|---|
| 수리비 < 차량가액 60% | ✅ 고려 가능 | ❌ |
| 사고 이력 걱정 없음 | ✅ | ❌ |
| 장기간 운행 계획 있음 | ✅ | ❌ |
| 사고 이력 민감 (재판매 계획) | ❌ | ✅ |
| 프레임 파손/침수 등 구조 손상 | ❌ | ✅ |
| 차량 연식 8년 이상 | ❌ | ✅ |
4️⃣ 보험사와 협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
- 전손 처리 시 보험가액은 차량의 시세 기준이며, 보험사와 이견 발생 가능성 있음
- 내 보험 vs. 상대 보험 여부에 따라 처리 방식·보상 범위 다름
- 격락손해, 대차, 렌터카 이용 가능일 수 등은 보험사 약관 확인 필수
- 보험사 담당자 말만 듣지 말고, 독립 손해사정사나 차량 정비 전문가의 자문도 고려해 보세요
🧠 결론: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결정하세요
교통사고 이후 가장 중요한 건 감정적 선택이 아닌 정보 기반의 판단입니다.
‘내 차니까 무조건 고쳐야 한다’는 생각보다, 차량 가치·감가·안전성·향후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합니다.
📌 요약 정리
- 수리: 감가를 감수하더라도 차량을 계속 운행할 계획이라면 고려
- 전손: 안전성·재판매·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새 출발로 더 유리할 수 있음
- ‘미수선 처리’는 중간 전략으로 활용 가능
🚗 차량은 자산입니다. 잘못된 판단은 수백만 원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따라서 보험사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,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진짜 ‘현명한 운전자’의 자세입니다.
